포스텍이 설립된 1986년은 우리나라 대학들이 국가건설을 위한 인재를 공급하던 교육 기능에 중점을 두던 시기였습니다. 그 시점에 우리나라 최초의 연구중심대학을 표방하며 출범한 포스텍은 미래를 내다보는 탁월한 지도자, 포스코와 법인의 든든한 지원, 그리고 구성원들의 남다른 열정 속에서 단기간에 세계적인 대학으로 성장했고, 월드뱅크가 이에 대한 특별보고서를 발간할 정도로까지 유례없는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 앞에 몰려오는 변화의 물결은 참으로 거셉니다. 이런 속에서 우리가 추구해야 할 정신을 포스텍 캠퍼스 중앙에 놓인 한국인 노벨과학상 수상자 좌대에서 찾아보았습니다.
노벨상이 기리고자 하는 가치는 학문적 성공이 아닌, 아무도 가본 적 없는 곳에 발을 내딛는 모험가 정신입니다. 남들이 잘 닦아놓은 고속도로를 질주하는 레이서가 아니라, 우거진 밀림에 처음 발자국을 내는 개척자의 모습이야말로 포스텍이 지향해갈 모습입니다.
설립 40주년을 바라보는 지금, 포스텍은 한국의 정신, 도전정신을 상징하는 포항에서 세계무대로 제2의 도약을 향한 항해를 시작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